분만 관련 자주 묻는 질문 (FAQ)
분만이 다가올수록 기대와 함께 두려움도 커집니다. 진통, 분만 방법, 통증 관리 등 분만에 대해 가장 많이 궁금해하는 질문들을 모았습니다.
진통 및 입원
Q: 진통인지 가진통인지 어떻게 구별하나요?
A:
- 가진통: 불규칙적이고 강도가 일정하지 않으며, 자세를 바꾸거나 쉬면 통증이 줄어듭니다. 주로 아랫배가 아픕니다.
- 진진통: 규칙적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간격이 짧아지고 강도가 세집니다. 쉬어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으며, 허리부터 배 전체로 통증이 퍼집니다.
Q: 언제 병원에 가야 하나요?
A:
- 규칙적인 진통: 초산모는 5-10분 간격, 경산모는 15-20분 간격일 때
- 양수 파수: 맑은 물이 흐르는 느낌이 들 때 (즉시 방문)
- 출혈: 생리량 이상의 출혈이 있을 때
- 태동 감소: 태동이 현저히 줄거나 느껴지지 않을 때
Q: 이슬이 비치면 바로 병원에 가야 하나요?
A: 아닙니다. 이슬(혈액이 섞인 끈적한 점액)은 출산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신호지만, 진통이 시작되기까지 며칠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. 규칙적인 진통이나 양수 파수 등 다른 징후가 나타날 때까지 집에서 기다려도 됩니다.
분만 방법
Q: 자연 분만과 제왕절개 중 어느 것이 더 좋나요?
A: 원칙적으로는 자연 분만이 산모의 회복이 빠르고 아기의 호흡기 발달에 도움이 되어 권장됩니다. 하지만 태아의 위치(역아), 전치 태반, 다태아, 산모의 골반 상태, 응급 상황 등에 따라 제왕절개가 더 안전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. 의사와 상담하여 가장 안전한 방법을 결정하세요.
Q: 브이백(VBAC, 제왕절개 후 자연 분만)이 가능한가요?
A: 과거 제왕절개 수술의 절개 방식, 자궁 두께, 현재 태아 상태 등에 따라 가능 여부가 달라집니다. 자궁 파열의 위험이 있으므로 반드시 숙련된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하고 응급 수술이 가능한 병원에서 시도해야 합니다.
Q: 유도 분만은 언제 하나요?
A: 예정일이 많이 지났거나(41주 이후), 양수가 터졌는데 진통이 없는 경우, 태아 발육 지연, 임신중독증 등 임신을 유지하는 것이 산모나 태아에게 위험하다고 판단될 때 시행합니다.
통증 관리 (무통 분만)
Q: 무통 주사는 언제 맞을 수 있나요?
A: 보통 자궁 경부가 3-4cm 정도 열리고 진통이 규칙적으로 진행될 때 시술합니다. 너무 늦으면(자궁문이 다 열리면) 효과를 보기 어렵거나 시술이 불가능할 수 있습니다.
Q: 무통 주사를 맞으면 아예 안 아픈가요?
A: 통증을 완전히 없애주는 것은 아니지만, 견딜 수 있을 정도로 크게 줄여줍니다. 개인차가 있어 효과가 아주 좋은 산모도 있고, 덜한 산모도 있습니다. 하반신 감각이 무뎌지지만 의식은 또렷하여 분만 과정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.
Q: 무통 주사가 태아에게 해롭지는 않나요?
A: 태반을 통과하는 약물 양은 극히 미미하여 태아에게 거의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. 오히려 산모의 통증 스트레스를 줄여주어 분만 진행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.
기타 질문
Q: 회음부 절개는 꼭 해야 하나요?
A: 필수는 아니지만, 동양인은 서양인에 비해 회음부 탄력성이 떨어져 분만 시 심하게 찢어질 위험이 높습니다. 일자 절개를 통해 열상을 예방하고 분만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많이 시행합니다. 최근에는 산모의 선택을 존중하여 절개 없이 분만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.
Q: 굴욕 3종 세트(제모, 관장, 내진)는 꼭 필요한가요?
A:
- 제모: 감염 예방과 회음부 절개/봉합의 편의를 위해 시행합니다.
- 관장: 분만 시 변이 나와 아기에게 감염되는 것을 막고, 산도를 확보하기 위해 시행합니다.
- 내진: 자궁 경부 개대와 태아 하강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필수적입니다. 병원마다 방침이 다르므로 분만 계획을 세울 때 미리 상의해 볼 수 있습니다.
도움말: 분만은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많습니다. 궁금한 점은 언제든 의료진에게 물어보고,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는 것이 순산의 지름길입니다.